“전부 올랐다” 휴가철 물가 비상
“전부 올랐다” 휴가철 물가 비상
항공료·기름값 등 껑충… 통계청, 콘도이용료 18% 상승 ‘최고’
대전, 서비스물가 전국서 가장 크게 올라… “휴가 떠나기 부담”
  • 이훈학 기자
  • 승인 2018.07.1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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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철 휴가를 앞두고 숙박비, 항공료, 기름값 등 물가가 크게 올라 휴가족의 주머니 사정을 무겁게 하고 있다./충남일보 이훈학 기자
본격적인 여름철 휴가를 앞두고 숙박비, 항공료, 기름값 등 물가가 크게 올라 휴가족의 주머니 사정을 무겁게 하고 있다./충남일보=이훈학 기자

[충남일보 이훈학 기자] 본격적인 여름철 휴가를 앞두고 숙박비, 항공료, 기름값 등 물가가 크게 올라 휴가족의 주머니 사정을 무겁게 하고 있다. 여기에 휴가철 성수기에 따른 인상분까지 합쳐져 체감물가는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콘도이용료는 무려 18.1% 올라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호텔숙박료 역시도 2.7% 증가했다. 국제항공료는 4.6%, 국내항공료는 3.9% 올랐다. 놀이시설 이용료도 4.1% 상승했다. 골프장, 수영장 이용료도 각각 2.7%, 0.9% 올랐다. 

전국에서 외식을 제외한 서비스 물가가 가장 크게 오른 곳은 대전(2.9%)이었다. 다음으로 강원(2.6%), 부산(2.4%), 경기(2.4%), 충남(2.4%), 인천(2.3%), 충북(2.3%) 등이 뒤를 이었다.

6주 연속 1600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휘발유 가격 또한 자가용을 이용해야 하는 휴가족의 가계에 부담을 주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0.4원 오른 리터당 1608.2원에 거래되고 있다. 경유는 0.2원 오른 1409.1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2015년 이후 최고 수준의 가격이다.

이뿐만 아니라 축산물, 채소류 등의 먹거리도 가격이 올라 장바구니를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

한국물가협회에 의하면 이달 주초까지 계속된 장맛비와 태풍의 여파로 생육이 악화된 채소류가 상승세를 보였다. 

이 중에 고구마는 무더운 날씨로 매기가 비교적 한산한 가운데 저장 재고 물량 감소로 상승세를 보이며 대전에서 1kg 기준 14.8% 올라 7120원에 거래됐다. 

시금치는 장맛비와 고온다습한 기후의 영향으로 생육이 악화되면서 상승세를 보이며 한 단에 19% 오른 1880원에 판매됐다.

대파도 산지 잦은 우천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한 단에 0.9% 오른 2200원에 거래됐다.

축산물 돼지고기 삼겹살도 여름철 및 월드컵 등의 특수를 맞아 소비가 꾸준하면서 상승세를 보였으며, 500g당 2.1% 오른 9800원에 판매됐다. 소고기 한우는 등심 500g(1등급)당 4만4000원으로 보합세에 판매됐다.

이 같은 물가상승분에서 성수기 가격 인상까지 겹치게 될 것으로 보이자 휴가 계획자들은 어깨가 무겁다.

직장인 이 씨(32·대전 서구)는 “이번 휴가 때 숙소비만 30만 원을 책정했는데 성수기로 인해 50만 원 가까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숙박비, 외식비, 놀이시설 등 가격이 올라 휴가를 떠나기에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직장인 김 씨(39·대전 중구)도 “가족들과 휴가를 떠나기 위해 넉넉한 휴가비를 마련했지만, 막상 현장에 도착하면 성수기로 오른 가격 때문에 턱없이 부족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오는 7~8월을 물가안정 특별대책 기간으로 지정, 관리할 방침이다.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경찰·소비자단체와 함께 피서지 현장을 돌며 요금 과다인상, 먹거리 안전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피서지 인근에는 부당요금 신고센터를 설치해 불공정 상행위에 대한 현장 대응도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