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내포신도시 비전이 안 보인다"... 정주여건 미흡 고강도 비판
이완구 "내포신도시 비전이 안 보인다"... 정주여건 미흡 고강도 비판
18일 도청서 기자간담회... 창의성·열정 주문
  • 우명균 기자
  • 승인 2019.02.1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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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일보 우명균 기자] <속보>= 이완구 전 총리가 18일 오전 대전 방문에서 21대 총선 출마 공식화와 함께 대권에 대한 의지를 거듭 피력<본보 1월 31일자 2면 보도>한 데 이어 이날 오후 충남도청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도청 소재지인 내포신도시의 정주 여건 미흡 문제에 초점을 맞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전 총리는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제가 그렸고 꿈꿨던, 기안했던 도청인데 어떻게 됐을까 예리한 '매의 눈'을 갖고 와 봤다"며 "소회를 말씀드리자면 도청에 들어오면서 마음이 많이 아프고 저렸다"고 말 문을 열었다.

이어 "이유는 너무 황량하다. 여기가 사람 사는 도시가 맞나, 도청 소재지가 맞는가"라며 "그렇게 꿈꿨던 도청이 맞나, 왜 이리 도청이 변했는가 화도 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가 도지사를 할 때 꿈꿨던 것은 기본적으로 대학과 종합병원 유치였다"며 "그러나 이 마저도 전혀 성과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전 총리는 "창의도 안 보이고 열정도 없어 보이고 의지도 없어 보이고, 대충대충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포신도시의 비전이 안보인다. 비전을 만들어 내야만 한다"며 "비전을 만들지 않으면 이 도시는 상당히 침체된 도시로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내포는 창의와 열정, 의지, 아이디어가 있어야 이 도시가 성공적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 국회의원과 도지사가 힘을 합쳐 내포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전 총리는 내포 혁신도시 지정에 대해선 긍정적인 입장이면서도 콘텐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전 총리는 혁신도시 지정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전체적인 방향은 맞다"며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혁신도시 지정으로 인해 내포신도시에 무엇을 채울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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