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성폭행 의혹 안희정' 즉각 제명조치
민주당, '성폭행 의혹 안희정' 즉각 제명조치
긴급최고위 열어 소명 안듣고 결정
  • 전혜원 기자
  • 승인 2018.03.0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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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하는 추미애 대표 / 사진=연합뉴스
사과하는 추미애 대표 / 사진=연합뉴스

여권의 차기 유력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자신의 공보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5일 안 지사에 대한 출당 및 제명조치에 착수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 당 대표실에서 대응책 논의를 위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했다긴급 최고위는 안 지사의 성폭행 의혹 보도가 나온 지 불과 1시간 만에 소집됐다.

추미애 대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안 지사 관련 보도에 대해 당 대표로서 피해자와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안 지사에 대해서는 출당 및 제명조치를 밟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올린다"고 사과했다.

김현 대변인은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당·제명 조치를 취할 이유가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피해자의 얘기로 당이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답했다.

안 지사에 진상을 확인했느냐'는 물음에는 "따로 확인하지 않았다""(안 지사의 입장표명 여부는) 저희가 확인할 사항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야당은 일제히 비판 목소리를 내며 안 지사의 사죄와 지사직 사퇴를 요구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최대한 빨리 모든 사실을 정직하게 고백하고 국민께 사죄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면서 "정의롭고 상식 있는 정치인 안희정의 본 모습이 이미지였고 가면이었다고 생각하니 슬프기까지 하다"라고 말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당의 가장 유력한 지도자까지 충격적인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민주당은 역대 최악의 성추행 정당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신용현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안 지사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하며 용감한 폭로로 살아있는 권력에 맞선 피해자의 2차 피해가 없도록 주무기관의 적극적 대처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성범죄에 성역이 있을 수 없다""현역 광역단체장이자 여권의 유력 대선후보인 안 지사가 사퇴하고 수사에 응할 것인지가 미투운동의 성패를 결정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이용주 원내대변인은 "충격적인 일이고, 그 진상이 속히 밝혀져 확인돼야 한다"면서 "민주당뿐 아니라 다른 당에서도 이런 일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정의당 추혜선 수석대변인은 "매우 전형적이고 추악한 권력형 성범죄"라면서 "안 지사는 피해자에게 용서를 빌고 충남지사직에서 즉각 사퇴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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